[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지난 2일 서울 명동 만화거리 재미로에 ‘삼박자 만화공방’을 오픈했다.
SBA는 재미로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작가들과 함께 창작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삼박자 만화공방을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길까지 전체 구간 약 450m의 명동 만화거리 재미로가 펼쳐진다. 뽀로로와 타요버스, 로보카폴리, 달려라 하니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만화 속 주인공들이 골목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매년 5월과 10월에는 시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서울만화거리축제 ‘재미로 놀자’가 이곳에서 열린다.
또 ‘재미로’에는 창작자와 콘텐츠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각양각색의 복합 문화공간들로 가득하다. 재미랑(만화박물관), 재미로 사쿤(남산 도깨비 갤러리 스토어), 웹툰공작소(웹툰 전문 갤러리샵)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삼박자 만화공방도 재미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삼박자 만화공방은 만화작가 및 영상콘텐츠 감독 아말록, 만화·일러스트 작가 소공, 금속공예가 송송화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그룹 ‘삼박자(Sambakza)’의 작품성과 창의성이 발현되는 문화적 아지트이자 시민들이 함께 창작의 즐거움을 풀어내는 문화 공유공간이다.
삼박자 만화공방을 통해 삼박자의 작품들이 상시 전시·판매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 작가와 함께 만드는 에코캔버스 창작교실 ▲ 직접 제작하는 아트북 체험 ▲ 개별 창작 발표회 등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계획이다.
아말록 감독은 “명동, 충무로 등 문화관광지인 만화거리 ‘재미로’에서 이색적이며 차별화된 콘텐츠 문화를 가꿔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삼박자의 작품세계에 흠뻑 빠지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 작가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자양분이 길러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BA 주형철 대표는 “만화거리 재미로의 새로운 식구가 된 삼박자 만화공방은 작가들이 상주하는 체험공간이므로 여타의 프로그램 공간과 차별화돼 있다”며 “올 하반기에 재미로 내 추가 공간을 마련해 명동·남산 일대를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애니메이션 및 웹툰의 창작인 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