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는 인텔의 핵심 전략 사업 중 하나입니다. 지원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겁니다. 과거 알테라의 성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 사업을 성장시키겠습니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각) 인텔개발자포럼(IDF) 기간 중 함께 열린 `인텔 SoC FPGA 개발자 포럼(ISDF)`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 같이 강조했다. ISDF는 지난해 인텔이 알테라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FPGA 개발자 행사다. 기존 알테라 FPGA 고객사와 개발자들이 이날 크러재니치 CEO의 기조연설을 들었다.
그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한 FPGA 관련 지원 축소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알테라가 내놓는 시스템온칩(SoC) FPGA에서 ARM 아키텍처를 계속 지원한다. 인텔은 독자 ×86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기존 SoC 제품군에서 ARM 아키텍처를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못 박았다. 둘째 제품 수명을 길게 가져갈 계획이다. 크러재니치 CEO는 “인텔 칩 평균 수명은 12년으로 아직도 65나노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며 “FPGA 제품군은 그 보다 긴 수명 주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FPGA 관련 고객사 서비스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크러재니치 CEO는 “연말 인텔 브랜드의 14나노 FPGA `스트라틱스10`을 출시할 것”이라며 “단정밀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이 10테라플롭스(TPLOPS, 초당 1조번 연산)에 이르는 고성능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장기적으로는 ARM과 ×86 아키텍처 칩(Die)을 동시 내장한 2.5D 시스템인패키지(SiP) 형태의 FPGA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FPGA는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반도체를 의미한다. 인텔은 이러한 `유연함`을 무기로 데이터센터, 머신러닝, 무인자동차 등 변화가 빠른 IT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미국)=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