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전기산업 수출 감소세...11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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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수출실적. 전기산업진흥회

전기산업 수출이 일년 가까이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침체, 저유가로 중국· 중동 등 빅마켓 수요가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인도 등 일부 국가 수출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전체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일 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기산업 수출액은 총 62억2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수출액 감소율 9.9% 보다 높았다.

전기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7월 전년 대비 3.7% 늘어난 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6월 수출액은 10억9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해 140억34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올해 낙폭이 커졌다.

비중이 가장 큰 전기부품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8% 감소한 27억2000만달러어치를 파는 데 그쳤다. 회로개폐보호부품을 전량 흡수하다시피 한 중국 수요가 꺾인 것이 뼈아팠다.

산업용기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한 1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와이어하네스, 권선 수요가 줄었다. 그나마 교류전동기, 교류발전기 등 회전기기 수출이 15% 늘었다.

송배전기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한 16억4000만달러다. 전력용 케이블, 차단기 주 시장인 중동 수요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여전히 중국이 가장 높았지만 수출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력산업 대 중국 상반기 수출액은 총 19억1802만달러로 전년 대비 31.3%나 줄었다. 중동 최대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은 40.7% 줄어든 3억7876만달러에 그쳤다. 베트남 상대 수출액도 23.7% 감소했다.

대안 시장으로 부상한 미국 상대 수출액은 10.5% 늘어난 7억570만달러, 일본은 55.9% 증가한 3억6099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상대 수출액도 각각 78.6%, 32.3% 증가하며 2억달러를 넘어섰지만 빛이 바랬다.

전기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중국, 사우디에서만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1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며 “인도, UAE 등 신흥시장 상대 수출액이 늘었지만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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