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로 단일종목 3연패를 거둔 진종오(37·KT)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KT는 황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평창 홍보관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소속 단체장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전화로 축하하는 경우는 많았다. KT는 평창홍보관에 마련된 `글로벌 홀로그램` 부스를 활용해 축하메시지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축하메시지 전달에 활용한 `글로벌 홀로그램`은 실제 크기의 40%로 전후 좌우 네 방향에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메시지를 전해도 마치 옆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서울과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약 2만㎞ 떨어져 있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위치한 `홀로그램 스튜디오`에서 리우데자네이루의 평창홍보관까지 홀로그램 영상은 KT가 구축한 해저케이블 기반 전용회선으로 전송이 이뤄졌다. KT의 해저케이블은 리우 올림픽 기간 한국-브라질 사이의 통신 소통과 방송 중계에 활용된다.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트래픽 전송시간은 약 0.2초에 불과하다.
황 회장은 진종오 선수에게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를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자 KT인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