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통신료를 5000원 이하로 줄이는 초저가 유심요금제가 돌풍을 예고했다. 틈새시장 수요를 적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CJ헬로비전이 이달 초 출시한 알뜰폰(헬로모바일) `조건없는 유심 LTE 5·9` 요금제 가입 접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일주일 단위를 기준으로 기존 LTE 유심요금제와 가입 규모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CJ헬로비전은 음성과 데이터를 소량으로 쓰는 이용자, 수신만 주로 하는 중소 사업자, 와이파이를 많이 쓰는 스마트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세컨드폰이나 통신기능이 있는 태블릿PC 이용자도 가입했다.
가입 고객 중 30~40대가 63%로 가장 많다. 세컨드폰은 물론 비즈니스 용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대도 20%를 차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도 드러났다.
김종렬 헬로모바일 본부장은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돼 약정이 만료된 단말로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스마트 이용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심요금제는 본인이 단말을 준비해 유심 칩만 받아 가입하는 요금제다. 단말지원금이 없는 대신 요금제가 저렴하다. 올 초 에넥스텔레콤이 3G 기반 `0원 요금제(A제로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조건없는 유심 LTE 5 요금제는 기본료 5900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50분,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24개월 약정 시 월 납부액은 4290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 월 납부액이 2145원에 불과하다. 2000원대에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