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엠씨넥스, 세계 2위 VR 기업에 카메라 공급

엠씨넥스(대표 민동욱)가 세계 2위 가상현실(VR) 고글 제조사에 제스처 인식용 스테레오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VR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주력 제품인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보다 납품 단가가 높아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엠씨넥스는 중국 VR 기기 제조사 `폭풍마경(暴風魔鏡, 바오펑모징)`에 스테레오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고 11일 밝혔다. 엠씨넥스 모듈은 폭풍마경 제품의 핵심 기능에 사용된다. 제품은 다음 달부터 양산해 10월 출시된다. 초도 물량은 1만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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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마경 5플러스

폭풍마경은 2007년 `폭풍과기`로 설립한 중국 1위 VR 업체다. 세계 시장에서는 2위다. 지난해 3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했다. 국내 VR 기기 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30% 이상 시장을 점유했다.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플라이팸 등 국내 게임 업계와의 협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VR 콘텐츠 확산이 목적이다.

지난 5월 말 신제품 `폭풍마경 5플러스`를 공개했다. 신제품 핵심 기능은 립모션과 협업으로 개발한 제스처 인식이다. 고글 앞쪽으로 손을 내밀면 화면에 사용자의 손 움직임이 나타난다. 제스처로 화면 속 게임을 조작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구현했다. VR 기기에 증강현실(AR)을 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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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마경 관계자가 지난 5월 런칭쇼에서 제스처 인식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제스처 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하드웨어(HW)다. 사용자 손 움직임을 포착·촬영한다. 3차원으로 움직임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원근 구별이 가능한 쌍안(스테레오) 카메라 구조다. 고글에 USB로 탈·착하는 별도 액세서리 형태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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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외에 자동차, 드론, 네트워크 카메라 등으로 공급처를 다각화해 온 엠씨넥스의 전략이 호재를 맞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따낸 VR 분야 납품에서 세계 2위권 고객사를 잡았다. 초도 물량 전부를 생산한다. VR 기기용 스테레오 카메라 모듈은 모바일용 제품보다 단가도 높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VR 기업 납품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고객사가 더 있다”면서 “폭풍마경 납품을 시작으로 VR 고객사 영업을 강화해 매출 신장 지속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엠씨넥스 기업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엠씨넥스, 세계 2위 VR 기업에 카메라 공급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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