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11일 새벽 방송한 `LG 정수기 렌탈` 상품 주문량이 전 주 대비 갑절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간에는 브라질 리우 스포츠 제전 사격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결정전이 진행됐다.
CJ오쇼핑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 오전 4시부터 구스다운과 알파카 코트 등 역시즌 패션상품을 판매했다. 중계방송을 기다리거나 틈틈이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을 겨냥한 특별 생방송이다.
이 방송은 축구 경기 전후를 포함한 3시간 30분 간 총 7400여 세트를 판매해 4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전주 동일 시간대 보다 4배 많은 매출이다. 8강 진출이 결정된 6시부터 방송한 `햄프씨드 오일`도 매출이 목표치 보다 50% 이상 초과했다.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 단체전 시간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7일 새벽 2~6시 판매한 여행·패션 상품 주문량은 전주 대비 2배 늘었다. 양궁 남자 단체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방영한 `오씸 승마기` 주문량도 전주 보다 35% 증가했다.
펜싱 박상영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10일에는 여름 침구와 레포츠 의류가 최대 7배 많은 주문량을 확보했다.
서성호 CJ오쇼핑 편성전략팀장은 “한국 대표팀 경기 성적이 좋은 시간 대 TV홈쇼핑 주문량은 전주 대비 최대 7배 상승했다”며 “경기 일정에 따라 수시로 방송 편성 계획을 전환한 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