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스프레스(Moon Express)는 민간 최초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승인받은 기업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플로리다 주 스타트업 문익스프레스의 달 탐사 프로젝트를 2016년 8월 3일 승인했다.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탐사 승인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그동안 미국, 옛 소련, 중국 등 3개국 정부만 달 탐사에 성공했다.
FAA는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관리국(NOAA),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여러 기관과 논의·승인을 거쳐 이날 민간 기업의 지구 궤도 밖 탐사를 허락받았다. 1967년 발효한 유엔 우주협약에 따르면 비정부 기구가 달을 탐사하려면 협약 당사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문익스프레스는 민간 영역에서 최초로 달 탐사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문익스프레스는 내년에 우주 기업 로켓랩이 제작한 로켓에다 무게 9㎏짜리 MX-1 착륙선을 실어 보낸다. 탐사는 2주간 일정으로 예정됐다. 로봇을 탑재한 MX-1은 액체연료를 이용, 달에 수직 착륙한 후 탐사 활동을 한다.
문익스프레스는 또 구글 달 탐사 경연대회인 `루나 X 프라이즈`에 걸린 1등 상금을 따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루나 X 프라이즈는 민간 힘으로 달 탐사 로봇 개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밥 리처드 문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용 우주 산업을 위한 문턱을 하나 넘었다”면서 “상금 획득보다도 이번 탐사에 성공, 2020년까지 탐사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