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미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 발굴과 에너지 사업 협력에 나선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청사에서 닉 리쉬비쓰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면담을 갖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 에너지 협력 등 한-중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ABEI는 중미지역 경제통합과 경제개발을 목표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역내·외 13개국이 참여하는 중미 최대 국제개발은행이다.
중미 지역은 금융위기, 저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올해 중미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파나마 6%, 도미니카공화국 5.9%, 니카라과·볼리비아 4.5% 등으로 중남미 전체 전망치(-0.8%)를 크게 상회한다. 또 발전, 송배전, 신재생 등 에너지, 플랜트·인프라에 대한 지속적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우리나라와 CABEI가 공동 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선다면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중미지역 플랜트·인프라 수요와 우리나라 기업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11일 CABEI가 검토 중인 47개 프로젝트(총 35억달러 규모)를 우리 플랜트 기업들에게 소개하고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정보와 노하우를 우리 기업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올 11월 MDB 프로젝트 플라자에 CABEI를 초청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중미 지역에 적합한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양측 기업들 간 교류가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CABEI 측에서 관심이 높은 에너지 신산업과 에너지 효율 개선 분야에 대해 한국 정책과 중남미 국가와 추진 중인 다양한 협력사업도 소개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