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홍채인증 연동 착수...삼성전자 금융권에 MOU 제안

다음 달부터 홍채 인증을 통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해진다.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홍채 인증 입출금은 물론 삼성페이 온·오프라인 결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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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5일부터 홍채 인증 기반의 삼성페이 ATM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은행들이 일제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지문 인증에 이어 홍채 인증을 연동한다. 금융권은 홍채 인증으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금의 약관에는 삼성페이를 이용한 결제나 출금 시 본인인증 방식으로 `비밀번호`나 `지문인식`만 허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문인식`을 `생체인식`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삼성페이 ATM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해당 은행 계좌를 최초 등록한 뒤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등 간단한 보안 정보만 입력하면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ATM과 홍채 인증 연동 시 별도 투자가 발생하지 않아 은행들이 다음 달 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은행이 9월 5일 가장 먼저 삼성페이 홍채 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3500여대의 ATM을 홍채 인증 방식으로 입출금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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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은행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모바일뱅킹 플랫폼에도 홍채 인증을 연동, 각종 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는 협력 은행에 홍채 인증 양해각서(MOU)를 제안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홍채 인증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달라는 주문을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다”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이달 말께 삼성전자와 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또 홍채 인증과 관련해 별도의 데모데이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도 삼성페이 결제에 홍채 인증을 연동하는 작업에 곧 착수한다. 홍채 인식을 통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 결제 시 홍채 인증 방식으로 본인 인증을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삼성페이에 미칠 단기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까지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홍채 인증을 탑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카드사도 홍채 인증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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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는 삼성전자 FIDO 홍채 인증 방식 외에 자체 홍채 인증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카드사도 홍채 인증 채택과 관련 약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삼성페이 미니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삼성페이 보안성과 범용성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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