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건설사, 1조원 규모 홍콩공항 활주로 수주 참여

KOTRA(사장 김재홍)는 지난 1일 수주한 홍콩국제공항 신규 활주로 건설공사에서 우리 중소·중견(전문)건설사 4곳이 컨소시움에 참여해 DCM(Deep Cement Mixing, 연약지반 개량공법의 하나)을 활용한 해상지반 개량공사 4개 공구 입찰을 싹쓸이 수주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총 9834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리 중소 전문건설사 참여가 수주에 큰 기여를 했고, 2곳은 컨소시움 구성원으로 자사 이름을 올리고 2곳은 협력사로 참여했다.

구체적 수주 내역으로는 △1공구 동아지질 컨소시움이 1334억원에 수주 △2공구 삼성건설 컨소시움이 2817억원에 수주했고, DCM 장비를 보유한 전문건설사 은성오앤씨가 협력사로 참여 △3공구 삼보이엔씨 컨소시엄이 3074억원에 수주했고, 전문건설사 초석건설산업이 협력사로 참여 △4공구 삼보이엔씨 컨소시움이 2609억원에 수주다.

1998년 개항한 홍콩국제공항(HKIA)은 기존 2개 활주로의 승객과 화물 운송량이 한계치에 달함에 따라 약 20조원(182억달러)을 투입해 추가 활주로를 건설하는 TRS(Three Runway System:제3 활주로 조성공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첫 번째 공사인 해상매립공사 지반개량공법이 DCM 공법이 결정돼 작년 8월 1일 입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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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공항 활주로 3단계 증설공사 전체 프로젝트 <제공: KOTRA>

작년 4월 홍콩공항공사는 서해안 연약지반공사와 인천공항 해상지반 개량공사를 수행하면서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우리 기업의 입찰 참여를 KOTRA에 요청했다.

KOTRA는 대한전문건설협회(회장 신홍균)와 정부3.0 협업으로 DCM 장비와 기술을 보유한 전문건설사 수주사절단을 구성해 홍콩공항공사과 면담을 주선했다. 6월에는 KOTRA 주관 `글로벌프로젝트플라자`에 발주처를 초청, 인천국제공항 견학을 포함해 16개 업체와 면담을 주선했다.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제안서 제출 등 이후 전 과정도 밀착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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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지원한 홍콩공항 활주로 3단계 수주단 파견 회의 모습 <제공: KOTRA>

왕동원 KOTRA 해외프로젝트지원실장은 “이번 수주는 우리 중소·중견 건설사가 전문 건설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발주처로부터 직접 수주를 한 사례로, 향후 우리 기업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