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내달 7일 한국·미국 동시 공개··· 초청장에 숨겨진 의미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다음달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다. V20은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V10` 후속작이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첫 탑재 확정만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4일 V20 공개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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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초청장에 팝업 북을 배경으로 `Play more`라는 문구와 V20 공개일자·장소를 공개했다. V20은 내달 7일 서울과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다. `Play more`는 `즐거움과 재미를 만끽하라`는 뜻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의 2016년 슬로건이다. `G5와 프렌즈` 마케팅에도 반영됐다.

초청장 이미지에는 V20 출시행사 장소가 표현됐다. 국내 초청장에는 남산타워와 남대문, 63빌딩, 트윈타워,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담겼다. 글로벌 초청장에는 금문교와 케이블카 `트램` 언덕길 등 샌프란시스코 대표 이미지가 담겨있다.

메인 상징물로 팝업 북을 선택한 것은 V20에 들어갈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20은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팝업북이 상징하는 `입체감`은 가상현실(VR) 혹은 증강현실(AR)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력하는 것을 고려하면, V20이 AR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AR을 도입한 로봇청소기 `로보킹`을 출시했다.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팝업북의 자동차 2대가 달리고 있는 도로는 V자 모양으로, V20의 `V`를 형상화했다. 팝업 북의 책장은 총 20장으로, V20의 `20`을 상징한다. 도로 위에 자동차 2대가 있는 것은 두 번째 V시리즈를 의미한다. V시리즈 명칭에는 `Adventurer(모험가)`와 `Visual Interface(비쥬얼 인터페이스)`의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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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 발표 예고장. 새로운 기능을 암시하듯 펜촉으로 홍채를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띈다(자료: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에서 주안점을 둔 기능 등을 암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행사 초청장의 이미지를 통해 홍채인식 센서와 S펜을 강조했다

V20은 최초의 안드로이드 7.0(누가) 폰으로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누가`는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 알림 메시지 창에서 답장을 바로 보내는 기능, 동일한 앱에서 온 알림을 묶어서 보여 주는 기능, 창을 분할해 쓰면서 오갈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도 제공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