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펄펄 난 삼성-LG전자…하반기도 상승세 지속 노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모바일이 주도하는 가운데 반도체, 가전 등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이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선전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가운데 양사 모두 상승세를 이어 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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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IT·모바일(IM) 부문이 매출 26조5600억원, 영업이익 4조3200억원으로 실적을 주도했다. 갤럭시S7·S7엣지 판매 호조가 핵심 역할을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가 매출 12조원과 영업이익 2조6400억원, 디스플레이가 매출 6조4200억원과 영업이익 1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매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300억원으로 선전했다. CE 부문은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는 20나노 D램 비중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첨단 공정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라인업 강화로 성과를 낸 시스템LSI 사업은 하반기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처와 제품 다변화로 매출 견조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 부문은 8월 초 공개하는 `갤럭시노트7`이 전면에 나서고 기존의 갤럭시S7·S7 엣지 판매가 뒤를 받친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실적과 함께 향후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상반기 누계로 8조8000억원을 집행했고,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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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2분기 연속 호실적을 신고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각각 4337억원, 356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8.6%로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 H&A본부는 9.2%로 2분기 연속 9%대 영업이익률을 각각 달성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153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가전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프리미엄 제품과 B2B 시장을 공략,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HE사업본부도 수익성 유지를 목표로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MC사업본부는 V시리즈 후속작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익 구조 개선 활동을 지속, 반등을 모색한다. VC사업본부는 8월 말로 예정된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 양산을 통해 시장 선도 이미지와 실적 향상을 동시에 노린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LG이노텍 포함)>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LG이노텍 포함)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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