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3년 내 자산 100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을 양대 축으로 인공지능(AI) 퍼스트 전략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윤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며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안정성 강화, 운영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 밸류업 전략 방향성으로 △성장 지속 △혁신의 확장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우선 성장 지속을 위해 고객 기반 수신 성장을 도모한다. 2027년까지 3000만명 고객을 확보하고, 현재 906만명에 달하는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명까지 늘린다. 이를 통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로 전 연령 침투율 확대 △신규 시그니처 수신 상품·서비스 △모임통장 사용성·혜택 강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 강결합 등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자산 100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혁신의 확장을 위해 투자와 M&A, 글로벌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해외 시장에서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투자 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퍼스트 전략도 추진한다.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하고 개인화 기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날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 효율화와 수익성도 함께 제고한다. 2030년까지 영업이익을 연평균 15% 이상 성장시키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적 금융도 더욱 확장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