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육아 맘(엄마)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이 해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투자사는 최근 커뮤니티 앱 운영사인 코코넷베베에 수억원을 투자했다. 코코넷베베는 지난해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1년 남짓한 국산 앱이 해외 투자를 받은 것은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와의 차별화 때문이다.
코코넛베베는 출발부터 달랐다.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공유하던 지역 단위의 육아 맘 모임에서 시작했다. 소통하기 원하는 육아 맘을 단순히 온라인에서 연결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나서 모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에서 정기 모임과 번개 모임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가입 회원 수는 4만여명 정도지만 활성 사용자 비중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폐쇄성도 인기 비결이다. 사생활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기 꺼리는 육아 맘에게 적합하다.
페이스북처럼 누구나 가입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 선후배나 시어머니 등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사람과 소통하지 않아도 된다. 원하는 사람끼리 지역별로 묶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진 기반 SNS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진을 올려야만 게시글 게재가 가능하다. 글만 올리는 광고성 게시글을 막기 위한 조치다.
부업이나 광고는 별도 카테고리를 마련했다. 원하는 회원은 언제든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보성 글은 게시판에 올릴 수 없어 게시판 자체가 깔끔하다.
육아 관련 정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육아백과사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따로 찾아볼 수도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