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29일 업계 최초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VR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백화점 매장에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 백화점 솔루션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VR기술을 쇼핑 서비스에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VR스토어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옮겨와 백화점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현실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각 매장이 진열한 상품은 물론 최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해당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다. VR기기를 연결하면 3차원으로 구현한 매장 전경을 360도 방향에서 둘러볼 수 있다.
VR화면에 나타난 화살표를 바라보면 매장을 이동할 수 있다. 제품을 주시하면 간단한 제품 정보를 노출한다. 더현대닷컴은 하반기 VR기기에서 즉시 관심 상품 등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VR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PC와 모바일에서 VR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은 판교점 나이키, 아디아스 매장에 우선적으로 VR스토어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개별 상품을 360도로 돌려보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018년에는 자동 상품 추천 VR 서비스를, 2019년에는 백화점 전체를 그대로 옮긴 VR백화점을 론칭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더현대닷컴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유명 쇼핑몰, 명품 메장 등과 제휴해 다양한 VR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VR스토어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