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 3분기 만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효성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조823억원, 33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8% 늘어났다. 효성이 분기 실적 기준 3000억원대, 반기 기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부문은 물론 산업 자재 부문 등 중공업, 화학을 비롯한 대부분 사업 부분에서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나타냈다.
섬유 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5158억원, 925억원을 기록했고, 산업자재 부문은 전년 동기 335억원에서 올 2분기 73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흑자 폭을 늘려 올 2분기 84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화학 부문은 PP/DH 사업에서 파이프용 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판매량 확대와 저유가에 따른 프로판 원가 절감, 판가 호조세 등으로 같은 기간 36.9% 늘어난 39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 역시 원자재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111억원) 대비 69.4% 늘어난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 2011년 IFRS 도입 이후 지속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 2014년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지난해 303.6%까지 낮췄다”며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베트남·미주·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후 생산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