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켐, 신제품·해외진출로 재도약

한국델켐이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제품군을 다양하게 늘리는 한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델켐은 최근 정찬웅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양승일 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회사 운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정 회장은 오너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구조다.

양 신임 대표는 한국델켐 해외 진출을 공식화하고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를 취임 일성으로 꼽았다.

한국델켐은 최근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인 중국지사 설립 작업을 마무리했다. 올해 초 오토데스크 요청에 따라 영국 델켐 지사로 운영되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 지사를 한국델켐 밑으로 뒀다. 델켐은 지난 2014년 오토데스크에 인수됐다.

한국델켐은 이와 함께 기존 델켐 CAD/CAM SW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제품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CAM 자동화 솔루션 `HDAS`와 스마트 제조 솔루션 `에임스(AIMS)` 마케팅이다. 한국델켐 기술연구소가 개발했다.

한국델켐은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학교 연구팀과 데이터 분석 기법 기술 교류도 병행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 등 비제조업 분야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한국델켐이 오토데스크 외에 자체 제품을 판매하는 등 독자 운영이 가능한 것은 독특한 지분 구조에 기인한다. 회사명에 델켐을 달고 있는 탓에 자칫 지사로 보일 수 있지만 독자 운영 법인이다. 정 회장 지분이 70%다. 외국인 투자기업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 최근 델켐을 인수한 오토데스크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동남아 지사 총괄을 맡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찬웅 한국델켐 회장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제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경영진과 더욱 강력해진 기술 지원 체제를 기반으로 회사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사회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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