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유료 방송사업자 중 처음으로 초고화질(UHD)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와 UHD방송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스카이TV, SBS플러스, CJ E&M, 아시아UHD, UHD드림TV 등 국내 대표 UHD PP사와 상생 포럼을 열었다.
KT스카이라이프와 PP는 UHD방송에 관한 정부 정책 지원, 기술표준 조기 정립, 콘텐츠 공동 투자 등 UHD방송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다른 유료 방송사업자에도 상생포럼을 제안해 플랫폼과 UHD PP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은 “국내 처음으로 유료방송 플랫폼과 UHD PP와 함께 국내 UHD 방송 상생방안을 모색했다”며 “IPTV 등에도 제안해 범 플랫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유료 방송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포럼에서 UHD 방송채널에 시청자 반응을 PP와 공유했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UHD 채널 운영계획을 세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시청률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한 UHD 5개 채널 상반기 시청률 분석결과 영화〃드라마 채널이 가장 높고, 뒤를 이어 드라마·오락 채널, 네이처·다큐 채널, 아시아·문화 채널, 문화〃생활 버라이어티 채널 순이었다.
김경렬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전략팀장은 “조사결과 시청자는 UHD 화질 만족도는 높지만 예능·스포츠 장르 콘텐츠 부족을 UHD방송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며 “채널 간 중복 콘텐츠를 줄이고 예능과 오락, 스포츠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최신 HDR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HDR은 빛 재현도를 최대한 높여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5월 에릭슨과 함께 기존 HDR과 달리 실시간 방송에 바로 적용 가능한 `라이브 HDR`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시험했다.
김윤수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스카이라이프는 세계 최다 실시간 5채널 UHD 방송사업자로 국내 UHD 방송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양질의 UHD 콘텐츠가 스카이라이프에 모이도록 콘텐츠 유통 활성화는 물론 제작 지원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UHD PP는 정기적으로 상생포럼을 열고 UHD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상생 포럼은 매 분기마다 열린다. KT스카이라이프 UHD 방송 가입자는 7월말 24만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채널 101번부터 105번까지를 `UHD존`으로 묶는 등 PP사와 함께 시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채널 편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