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발표치보다 각각 0.1%P씩 하향 조정한 3.1%, 3.4%로 제시했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선진국 성장전망을 하향조정(-0.1%P)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도 낮췄다. 주요 위험요인으로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 △유럽 은행권 불안 심화 △중국 과잉부채 문제 등을 꼽았다.
브렉시트 영향은 영국, 유로, 일본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단기 내수진작 정책과 중장기 성장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이행이 중요하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과 불확실성이 심화되면 정책 당국자는 과감한 정책시행과 긴밀한 국제공조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IMF는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기본 시나리오, 하방(downside) 시나리오, 극단적(severe)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3.2%, 3.1%가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치다.
하방 시나리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영국 금융산업 일부가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하방 시나리오 실현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9%, 3.1%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극단적 시나리오는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영국 금융산업 전반이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며, 소비·투자 급감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대규모 부정적 무역·금융 파급효과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