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스타트업 첫 명예 졸업 기업 배출

“사무공간 지원과 투자매칭 프로그램 등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세미나와 멘토링 기회가 많았고, 투자유치를 위한 IR 준비 교육과 교육 후 IR를 제공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6개 명예 졸업 기업을 배출했다. `스타트업 오피스`에 입주해 지원을 받아 온 멜리펀트·다섯시삼십분·원더래빗·발컨·데이투라이프·에어팩토리가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2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거나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자립의 길로 들어섰다.

스타트업 오피스는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업 3년 이내 팀이나 개인이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3~9인이 사용할 수 있는 22개 공간이 있다. 6개월 단위로 심사평가해 연장 입주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회의실 3개와 세미나실 1개, 오픈 미팅 공간 9개, 미니키친 1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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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펀트의 음악 팬을 위한 직캠 앱 `씨소(SEESO)`

영상 촬영 및 공유 앱 서비스 전문업체인 멜리펀트(대표 박재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인디 뮤지션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씨소(SEESO)`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경기도 `2015 NEXT 스타트업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K-글로벌 3000기업에 선정됐다. 경기매칭펀드와 성남엔젤클럽, SK플래닛&디캠프에서 2억4000만원 투자유치도 받았다. 현재 중국 텐센트 비디오와 콘텐츠 유통 제휴 협약을 맺고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중이다.

박재환 멜리펀트 사장은 “2년 동안 문화창조허브에서 준비해 서비스를 런칭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고객 및 KPI 숫자를 잘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주기업마다 스테이지가 다르다 보니 상황에 다소 맞지 않는 멘토링이 있었다”며 “입주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멘토링이 이뤄지도록 특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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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카 성과 표

1인 가구 등 소형가구를 위한 맞춤형 이사 서비스 `짐카` 개발사인 다섯시삼십분(대표 정상화·천영진)은 입주 당시 6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35명으로 늘었다. 이사 분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개척, 서비스 재이용률이 20%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서비스 영역을 수도권에서 부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사 후 청소 및 인테리어 등 부가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급차 공유 플랫폼 업체인 에어팩토리(대표 길창수)는 다날에서 4억5000만원 투자유치 했다. 입주당시 2명이던 직원은 16명으로 늘었고, 웨딩카 공유 서비스로 성수기 월 매출 1억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졸업 후에는 새로운 카풀 서비스에 나선다. 고급차를 카카오 택시처럼 불러서 탈 수 있는 `럭시` 서비스를 8월 1일 오픈한다. 승객이 앱에 목적지를 올리면 고급차 소유자가 기사용 앱으로 확인하고 콜을 잡아 카풀을 하는 형태다. 이를 토대로 올해 20억 매출에 도전한다.

길창수 사장은 “이 곳에 입주해 있는 동안 자금 지원도 받고, 멘토링과 인큐베이팅 등 사업 실무에 필요한 도움을 많이 받아 반영했다”며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사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밖에 SNS서비스 업체인 원더래빗(대표 박정신)은 엔젤투자자와 매칭펀드로 총 2억원을 투자받아 일본에 진출한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발컨(대표 정우준)도 총 5억5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모바일 일정관리 앱 데이투라이프(대표 박원일)는 특허를 출원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규원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팀장은 “이번 졸업은 단순한 입주기간 만료가 아니라 성과를 기반으로 독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졸업을 스타트업 지원 성공사례로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입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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