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기와 한국쓰리엠은 옥틸이소티아졸린(OIT) 항균필터가 들어간 한일전기 자외선 젖병소독기 일부를 회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제조된 자외선 젖병소독기다. HBS-900, HBS-2016, HBS-910HK, HBS-920MF 4종 모델이 포함됐다. 제조년월은 제품 후면 형식 명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에 판매된 젖병소독기 리필 필터도 회수한다.
해당 제품 보유 고객은 한일전기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리필 필터 구매 고객 역시 동일한 조치를 받는다.
OIT는 인체 유해 논란이 있는 항균 물질이다. 한국쓰리엠 공급 실수로 한일전기 소독기 일부에 일반 필터가 아닌 OIT 함유 항균 필터가 공급됐다. 한국쓰리엠은 최근 이 사실을 파악한 후 관계당국에 통보하고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최근 전수 조사 결과 공급 과정 상 착오로 항균필터 일부가 한일전기에 제공된 것을 발견했다”며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유사한 사안 재발을 막기 위해 자구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쓰리엠은 EPA, ANSI 인증을 받은 미국 3M 본사 시험 결과 젖병 소독기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젖병 잔류 물질이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안전을 우선해 자발적 회수를 실시한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필터 공급사와 최선의 방법을 논의해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했다”며 “회수 조치가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관계 당국, 관계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