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1등급 가전 인센티브, 에어컨 판매 급증…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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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7월 들어 1등급 가전제품에 10% 환급 혜택을 주면서 에어컨 판매가 2배 가까이 늘어나 초대박 조짐을 보인다. 앞으로도 무더위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고 9월 말까지 환급 혜택이 예정돼 있어 에어컨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까지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도 전년 대비 22%가량 에어컨 판매량이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7월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7월 15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전자랜드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성장했다. 7월부터 에어컨 판매 성수기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7월부터 8월 중순까지가 절정”이라며 “7월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 급증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역시 날씨다. 5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에어컨 판매가 시작됐다. 6월 말부터 폭염이 찾아오며 에어컨 수요가 늘었다. 7월 들어서는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고 있다. 향후 날씨 전망도 에어컨 판매 전망을 밝게 한다.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전망에 따르면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9월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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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해 보다 2주 이상 빠른 4월 말부터 일요일도 쉬지 않고 풀가동하고 있다.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무풍에어컨과 듀얼에어컨 등 `신제품 효과`도 에어컨 판매 증가에 한 몫 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정부가 7월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해 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에어컨은 대부분 1등급 제품이어서 소비자 체감 효과가 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해 에어컨 소비추세가 늘어나고 있다”며 “7월 들어 정부의 고효율 에너지 제품군 인센티브 정책이 시작되면서 소비추세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에어컨 판매량 증가 추이 (자료:업계 취합)>

에어컨 판매량 증가 추이  (자료:업계 취합)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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