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AR 열풍 VR로 이어가볼까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하는 나라마다 곳곳을 휩쓸고 있다. 그러면서 AR와 더불어 가상현실(VR) 콘텐츠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현실에 기반한 게임이란 점에서다.

국내도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VR 콘텐츠를 제작해 올 하반기부터 쏟아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 테크노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VR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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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대부분 기존 PC와 모바일 게임으로 익숙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VR 게임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일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 포스` VR과 AR 버전을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시야를 상화좌우로 움직여 적을 조준하고 기어 VR 우측에 있는 버튼으로 사격을 하는 방식이다. 총을 발사하기 위해 계속을 손들 들고 있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컨트롤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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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는 지난 5월 19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2016 플레이엑스포`에서 스페션 포스2 VR 버전 체험판을 선보였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건쉽배틀2` VR 버전을 거어VR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러 버전으로 내놓는다. 건쉽배틀2는 지난 2014년 5월 출시한 모바일 헬리콥터 액션 게임이다.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북미·인도·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끈 원작을 바탕으로 VR로 제작중이다.

마상소프트(대표 강삼석)도 `에이스 온라인` IP를 활용해 VR게임을 내놓는다. 일찌감치 오큘러스에서 개발자 키트를 구매해 VR게임을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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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느 `에이스온라인`을 VR버전으로 개발중이다.에이스온라인의 한장면.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애니메이션 `스파크`를 기반으로 VR 체험 라이드 콘텐츠를 만들어 중국과 국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정부의 VR 콘텐츠 제작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VR 게임 콘텐츠 사업과 연구개발에 올해 519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이후 최근 개별 프로젝트를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발주해 관련 기업들도 제작에 나섰다.

엠게임이 정부 지원과 함께 테마파크형 게임 개발과 이기종 하드웨어간 VR 플랫폼 인터페이스를 개발중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VR 라이딩 어드벤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존, 매니아마인드, 5민랩, 오드원게임즈, 푸토엔터테인먼트 등이 정부 지원과제를 수주해 VR 게임을 제작중이다.

게임 업체 관계자는 최근 AR 게임 `피켓몬 고`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평가했다.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국내에서도 중소 게임 업체가 반다이나 닌텐도 IP를 활용해 AR이나 VR 게임을 내놓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좌절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IP를 확보하면 AR이든 VR이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게임 기업도 세계적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나서면 VR 콘텐츠로 세계를 주도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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