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올해 마무리, 시험생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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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Posco)가 아르헨티나에 짓고 있는 리튬 생산공장 설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리튬은 전기자동차(EV)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미래창조과학부 기자실에서 “아르헨티나 생산공장에 필요한 설비는 제작 중이며 연말까지 설비를 넣고, 그 이후에는 빠른 시일 내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리튬 생산을 꼽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양극재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가진 리튬 추출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원가면에서도 20~30% 싸고 품질면에서도 10배 정도 더 좋은 것으로 이 기술을 갖고 리튬 자원이 있는 곳으로 갔다”며 “세계에서 리튬을 구할 수 있는 국가는 세 곳 밖에 없다.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라고 말했다. 그는 “볼리비아는 독재 국가다 보니 수차례 방문하고 논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칠레는 배타적인 국가로 외국 자본을 반기지 않았다. 그렇게 아르헨티나로 가게 됐고 긴밀히 협동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은 소금물에서 화학반응으로 직접 리튬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기존 12개월이 걸리던 리튬 추출 시간을 최소 8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회수율도 80%까지 끌어올렸다.

권 회장은 “볼리비아는 홀딩된 상태지만 정치가 안정되면 다시 시도해 볼 수 있고, 칠레의 기술보다 우리가 훨씬 월등하기 때문에 언젠가 그들이 먼저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로(용광로)`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회사 내부에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조직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1500도 이상의 고로 내부를 파악하는데 나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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