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다닐 때 여행가방은 필수품이자 스트레스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 때 가방이 무거우면 즐거운 여행은 힘든 행군이 된다. 때문에 최근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여행가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킥보드에 여행가방을 매단 형태에서부터 애완견처럼 자동으로 주인을 따라다니는 가방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란 스타트업 아이캅로보틱스(Ikap Robotics)는 이같은 장점을 결합한 여행가방을 내놨다. `올리브(Olive)`라는 이름의 이 가방은 일반 여행가방처럼 생겼다. 바퀴도 두 개 밖에 없지만 넘어지지 않는다. 세그웨이처럼 셀프발란싱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도 내장해 주변환경을 파악하면서 장애물을 피해 주인을 따라 간다. 아주 복잡한 실내에서도 사람을 피해 주인을 찾아간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줄 정도로 스마트한 가방이다.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수하물 무게를 초과하면 경고를 울리기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세그웨이처럼 탈 수 있다는 점이다. 게이트가 좀 멀다 싶으면 발판위에 두발을 올리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가방을 제어할 수 있다. GPS기능이 있어 분실 시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가방이 억지로 열리면 스마트폰에 경고를 보내며 스마트폰으로 가방을 열거나 잠글 수도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