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텐궁(天宮) 2호가 9월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10일 중국 언론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톈궁 2호는 7일 베이징에서 철도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 유인우주발사장에 도착, 발사준비에 들어갔다. 텐궁 2호는 9월 중순에 발사예정이다. 발사이후에는 궤도에 머물면서 △유인 우주선과 화물운송 우주선 도킹 △우주비행사 중기간 체류 실험 △위성 연료인 추진제 보충 등 우주정거장 공정과 관련한 주요 실험을 담당한다. 또 우주의학, 우주과학과 응용기술 실험, 궤도상 유지보수와 우주정거장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도 맡는다. 텐궁 2호를 탑재할 창정(長征) 2호 FT2 로켓과,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을 탑재할 창정2호 F요(遙)11 로켓은 8월 초에 주취안 발사기지에 도착한다. 선저우 11호 유인 우주선은 이미 측정실험을 마무리했고,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도 인선을 끝내고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텐궁 2호는 발사이후 궤도상에 머물면서 선저우 11호를 맞을 준비를 한다. 이에앞서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 첫 걸음이었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텐궁 1호는 올해초 기능이 중단되면서 공식 임무를 종료했다.
지난 2011년 9월 발사된 텐궁 1호는 지구 궤도에서 1630일간 머물며 선저우(神舟) 8∼10호 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함께 우주인 거주 실험을 수행했다. 미국, 러시아를 추격하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각적 실험발사를 통해 2020년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