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에 종단간(end-to-end) 암호화와 자동삭제 타이머 기능이 도입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메신저에 올해 4월 종단간 암호화를 도입했으나, 페이스북 메신저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왓츠앱 메신저 사용자는 10억명, 페이스북 메신저는 9억명이다.
페이스북은 8일(현지시각) 블로그에서 `비밀 대화` 기능을 일부 사용자에 한해 시험 중이라며 올해 여름 혹은 초가을에 모든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가 이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밀 대화 기능을 쓰면 종단간 암호화가 작동할 뿐만 아니라 메시지 수신자가 쓰는 기기로만 이를 읽을 수 있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타이머를 설정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오픈 휘스퍼 시스템스가 오픈소스로 개발한 `시그널 프로토콜`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비밀대화 기능을 구현했다.
오픈 휘스퍼 시스템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찰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 회사 메시징 서비스를 쓴다고 밝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