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X시리즈` 통신사 전용폰으로 선보이는 이유는?

LG전자가 X시리즈 세 제품을 이통 3사별 전용폰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23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X스킨`을 출시한 데 이어 8일 SKT와 KT 전용으로 `X5`와 `X파워`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같은 시리즈 제품을 통신사 전용폰으로 출시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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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스킨`은 가볍다는 것을 무기로 내세우며 LG유플러스를 통해 지난달 24일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X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었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이며, `X맥스`에서 이름이 변한 SK텔레콤 `X5`는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다. KT `X파워`는 보급형폰 중 최초로 대용량 배터리 4100mAh를 탑재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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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제조사가 전용폰을 출시할 경우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용폰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중저가폰 마케팅에 주력하는 만큼, 제조사는 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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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시리즈가 제품에 차별성을 부여했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품별로 내세우는 특징이 다르다보니, 대용량 배터리나 대화면 등 특정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는 번호 이동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타사와 차별화하는 제품이라는 이통사 전용폰의 특징이 X시리즈와 맞물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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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관계자는 “중저가폰이 올 여름 대거 출시되다보니 이통사의 전용폰 유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며 “전용폰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때문에 마케팅적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LG전자 `X캠`은 현재 SKT와 LG유플러스에서만 판매된다. 보급형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는 특징이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