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폭스바겐, 차세대 커넥티드카 플랫폼 공동개발 나섰다

LG전자와 폭스바겐그룹이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LG전자와 폭스바겐그룹은 6일(현지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에서 `크로스오버 플랫폼` 공동 연구개발(R&D)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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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은 대중차 폭스바겐부터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에 이르는 고급 브랜드까지 보유한 자동차 회사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크로스오버 플랫폼은 연결성(커넥티비티)과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기 위한 자동차 연계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신 개방형 클라우드 기술로 운전자가 스마트홈과 위치기반 서비스 같은 광범위한 기능 사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크게 3개 분야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거리에서 집 안의 전등, 보안, 가전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스마트홈 기술 △스마트가전 기기에서 생성된 알림을 분석하고 조치사항을 추천해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기술 △커넥티드카를 위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이다.

두 회사는 이미 미래를 위한 장기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MOU로 LG전자와 폭스바겐의 차세대 자동차 사업 대응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장사업본부 출범 이후 미래 자동차 사업을 미래 주요 먹거리로 꼽고 있다.

지난해 3월 폭스바겐 자회사 이탈디자인이 제네바모터쇼에서 LG전자가 공급한 핵심 부품으로 만든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콘셉트카에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커넥티드 스마트 워치 등이 적용됐다. 지난해 7월에는 LG전자가 폭스바겐의 전략적 전장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FAST(Future Automotive Supply Tracks) 프로그램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에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카와 LG전자의 스마트 기기 간 연동 서비스를 시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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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폭스바겐 부스에 설치된 LG전자-폭스바겐 커넥티드 존

이미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정보기술(IT) 업계에 대세로 떠올랐다. 이를 위한 타 산업 간 협력에도 불이 붙었다. 이날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최대 국유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과 내비게이션 등을 조종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를 공동 출시하기도 했다.

토마스 포름 폭스바겐 연구소장은 “폭스바겐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LG와 함께 자동차 시스템에 통합된 간결하고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홈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호 LG전자 전무는 “LG전자와 폭스바겐은 오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스마트홈서비스와 방대한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면서 “LG의 스마트 기술 전문성과 폭스바겐의 자동차 리더십을 결합, 운전자와 자동차가 상호 작용하는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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