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네트웍스, 제주도 SDN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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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네트웍스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구축 사례 확보를 위해 제주도를 공략한다. 급증하는 첨단 정보통신(IT) 인프라 수요에 맞춰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나임네트웍스(대표 류기훈)는 제주시에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제주지역에 SDN과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축 사례를 만들겠다”며 “제주지역을 통해 국산 SDN 기술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거점 기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투자방향을 신성장 산업으로 잡았다. IT·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에 기업 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제주도에 새로 올라가는 관광 리조트가 20여곳이 넘는다. 나임네트웍스뿐 아니라 IT업계에서 통신·네트워크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판단하는 이유다.

나임네트웍스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 소프트웨어(SW)로 통제·관리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운영비용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나임네트웍스가 강점을 지닌 SDN 기술로 관리자나 운영자가 원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맞춤형 IT 인프라를 갖추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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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네트웍스는 자사 `고객 맞춤형 데이터센터(COD)` 플랫폼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데이터센터 인프라 장비와 관리 솔루션(DCIM) 구축을 완료했다. 직원이 데이터센터에서 여러 제조사 장비 호환성 테스트를 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임네트웍스가 주도하는 `고객맞춤형 데이터센터(COD) 얼라이언스`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COD얼라이언스는 다양한 데이터센터 장비제조사와 SW개발 기업이 참여하는 SDDC 연맹이다. SDN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센터 확산을 목표로 상호 호환성 검증이 한창이다. 빅스위치네트웍스·델·VM웨어 등 해외 제조사(벤더)와 파이오링크·아토리서치 등 국내 네트워크 장비·SW 개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도 합류해 데이터센터 유지관리 기술까지 접목했다.

COD얼라이언스 주요 회원이 추진하는 인천 유시티 SDDC 사업성과가 제주도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유시티 SDDC 사업에 참여했던 더글라스 머레이 빅스위치네트웍스 CEO는 “2~3년 안에 한국 SDN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인천 유시티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기업과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대표는 “제주도가 지향하는 새로운 도전과 테스트에 결을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선도적 IT와 스마트 인프라를 연결한 SDN·SDDC 분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