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 등이 쌓여 방치됐던 인천 연희동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돼 시민에게 개방됐다.
환경부는 인천 서구 연희동 `연희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7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
자연마당은 도시 생활권 주변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생태공간으로 복원해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연희 자연마당은 6만9442㎡ 면적으로 과거 각종 폐자재와 폐기물 등이 쌓여있고, 일부는 묘목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인천시와 함께 이곳에 시민이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탐방로, 관찰 데크, 조류 탐조대, 생태놀이시설 등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연희 자연마당 주변에 아시안게임 경기장, 청라지구 등과 연접해 있어 주변의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주민을 위한 생태휴식공간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총 20곳 자연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연희 자연마당을 비롯해 △서울 노원 △부산 남구 △대구 동구 △전북 익산 등 5곳에서 자연마당을 조성했다.
대전 서구와 전북 군산의 자연마당은 오는 10월 완공된다. 대전 자연마당은 정부대전청사 광장부지의 타일·블록 포장을 철거해 자연지반으로 복원함으로서 도시 열섬현상, 눈부심 유발 등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습지, 숲, 탐방로, 잔디마당 등 자연공간으로 조성한다.
군산 자연마당은 한국전쟁 후 피난민이 거주하던 가옥을 안전 문제 등으로 철거한 지역에 3500m 길이 옹벽과 석축이 방치된 것을 복원해 사면 안전성을 확보하고 숲과 자연형 계류습지 등을 조성해 생태공간으로 만든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인천 자연마당과 올해 완공되는 대전·군산 자연마당은 도심에 방치된 공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시민에게는 좋은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