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상반기 우리 증시서 4조원가량 순매수

올해 들어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이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증시에서 28억1400만달러를 순매도한 외국인이 상반기 34억2000만달러(3조92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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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1970.35로 끝나 작년 말 대비 0.46% 올랐다. 올 상반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49억8300만달러(17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2년 이후 3년 연속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지난해 32억3300만달러어치를 팔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주식을 순매수한 국가는 대만으로 62억4500만달러였으며 인도에서도 27억3600만달러를 사들였다. 2012년 이후 3년간 순매도를 나타낸 태국에서는 상반기 10억3700만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에 작년까지 5년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베트남에서는 올해 8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작년 말 대비 올 들어 대표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는 태국이다. 태국 SET지수는 상반기에 12.1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이 필리핀 PCOMP지수로 12.14%, 인도네시아 JCI지수가 9.22%, 베트남 VNINDEX지수 9.19% 순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일본으로 니케이지수가 18.17% 떨어졌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7.22%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아시아 증시 동향을 살펴보면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 5억4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후 순매수로 돌아서 30일까지 5거래일간 5억7900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브렉시트 발생 3거래일 이후인 29일부터는 아시아 증시에서 본격적인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증시 지수는 브렉시트 발표 당일 모두 하락했지만 지난달 29일부터는 전체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며 브렉시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 (단위:백만달러)>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 (단위:백만달러)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 (단위 :백만달러)>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순매수 동향 (단위 :백만달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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