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ICT융합스포츠산업 싹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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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양중학교에 구축된 융합스포츠 시범교실

기존 스포츠에 스마트센서, 로봇,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ICT융합스포츠산업이 대구에서 싹이 트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양유길)은 최근 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으로 기업을 집중 지원, ICT융합스포츠 디바이스 7종과 11종의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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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양중학교에 구축한 융합스포츠 시범교실 투시도

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시가 지원하고 DIP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3차에 걸쳐 모트렉스, 엔픽소프트, 플레이팸, 디지털쿠키 등 4개 기업을 집중 지원했다.

사업 결과물도 다양하다. `로프배틀`은 조정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줄다리기 시합이며, `트리니티 판타지`는 전자 자이로발판을 활용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내용의 콘텐츠다. 또 `체인아레나`는 짐보드를 사용해 아이템 글자를 획득하는 대전 콘텐츠이며, `액션블록`은 벽면에 불규칙적으로 다이나믹하게 제시되는 센서 터치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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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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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콘텐츠

이들이 개발한 결과물은 지역 내 학교와 전시관에 체험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DIP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대구스타디움 가상스포츠체험관에 사업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엔 대구 아양중학교에 융합스포츠 시범교실을 구축했다.

오는 9월엔 국립대구과학관 ICT융합스포츠체험관에 사업결과물을 구축돼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DIP는 현재 개발 사업을 진행한 기업들과 함께 국내 통신사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콘텐츠 및 디바이스 설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당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IP는 이달 15일까지 ICT융합스포츠콘텐츠를 발굴,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사업을 진행할 기업을 모집중이다.

지원기간은 총 2년으로 1차년도 지원기간은 7월부터 올해 말까지다. 4~5개 과제를 선정해 콘텐츠개발과 함께 체험 및 전시관 구축 등 오프라인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유길 원장은 “ICT융합스포츠콘텐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 풍부한 ICT인프라를 활용, ICT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이번 사업이 대구를 ICT융합스포츠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