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전용 계량기술 기준이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일반 가정용 전력량계를 썼던 전기차 충전기에 전용 기준이 적용되면 휴대성을 강조한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 개발이 유리할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은 전기차 충전기 사용전력량을 정확하게 검침·계량하는 관련 기술기준을 마련해 1일자로 고시했다.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기는 일반 가정용 전력량계 기술기준이 적용돼 불필요한 공간이나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계량 기준으로 비용과 부피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제품 개발에 유리하다. 국표원은 이번 기술기준 개정으로 전기차 충전전력의 계량정확도 관리를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소비자는 충전전력량에 따라 부과하는 요금에 대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는 개발 제품 성능 평가는 물론, 제품개발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
최미애 국표원 과장은 “이번 기술 개정은 전기차 충전전력 계량 기준은 성능과 안전성 등 충전기 계량에 적합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다”며 “전기차 충전기는 별도의 전력량계를 부착할 필요없이 자체적으로 계량기능을 가질 수 있어 이동형 충전기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충전전력 거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계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전기차 충전기도 주유기나 액화석유가스(LPG)미터처럼 법정계량기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