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에서 기능 증대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연결, 협업 같은 특성을 포함합니다. 사람과 사람 협업은 인터넷 출현으로 인해 사물과 사물로 확장됐습니다. 저는 사물인터넷(IoT)이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오선밍 ZTE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증기기관·전기·정보화에 이은 네 번째 산업혁명은 IoT가 주도할 것이며,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 CEO는 산업 분야에서는 독일이 제시한 `산업4.0`이 화제라며 이 역시 IoT에 기반을 둔다고 부연했다. 산업 4.0 핵심인 지능형 생산은 기업 전체 생산과 물류관리, 인간과 기계의 상호 작용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물류는 인터넷과 IoT, 물류시스템으로 물류 자원의 공급 효율을 최대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산업에서도 IoT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능형 도시와 교통, 물류, 스마트홈은 모두 IoT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 핵심이다. 지능형 교통의 경우 트래픽 제어와 분석, 스케줄링, 응급처리, 자동운전, 주차관리 모두가 IoT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자오 CEO는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IoT 산업 규모가 310억달러(약 35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과 에너지, 홈 보안을 포함한 스마트홈 분야가 전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관점에서 IoT를 위한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네트워크, 디바이스, 서비스, 소프트웨어(SW)〃애플리케이션(앱), 단말기, 칩 등 6개 요소가 필수라는 게 자오 CEO의 설명이다. 그는 산업 생태계 전반 육성을 위해 비즈니스 성공 모델 구축, 다양한 IoT 서비스와 단말 등 관련 산업 종사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오 CEO는 또 “현재 IoT는 지능형 제조와 스마트 도시, 지능형 교통, 스마트홈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IoT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산업 통합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해결 과제 또한 많기 때문에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중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