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스마트 기술 기반 `혁신도시(Innovation City)`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각) 개막한 MWC 상하이 2016에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5세대(5G) 이동통신, 드론,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소개됐다. 하지만 가장 많은 관람객 발길이 머문 곳은 N3 홀 `혁신도시관`이었다.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모바일로 달라지는 미래 삶의 모습과 기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혁신도시에서 제시했다. 소매·유통과 교통, 자동차,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도시 생활에 필요한 분야별로 삶을 편리하게 할 기술이 소개됐다.
KT는 기가 IoT 기반 `스마트 에어케어` 솔루션을 시연했다. 공기청정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공기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KT는 잘 알려진 기가 IoT와 기가 VR, 세이프티 드론 등 기가인터넷 기반 기술도 선보였다.
화웨이는 4.5G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4.5G는 4G에서 5G로 가는 과도기 기술이다. B2B와 B2C, 오더버톱(OTT), VR, 드론 등 분야를 망라한 무선 기술이 삶에 가져다줄 혜택을 제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도 있었다. 디바이스 제조사 팔콘(FALCON)은 프로젝터 태블릿PC을 들고 나왔다. 평소에는 태블릿PC로 쓰다가 바로 빔 프로젝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태블릿PC 윗면에서 빔이 나오는 형태다. 일상생활 속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N3홀과 별개로 마련된 N3.1 홀에서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 교육 등 기술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열렸다. 중소기업만이 생각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가 소개되고,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혁신도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관심사다. 급증하는 인구와 악화되는 환경, 이로 인한 도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이미 부산에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 인천, 과천, 대전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시장이 커진다. 중국은 2020년까지 도시화율을 60%로 높이는 `신형도시화계획`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는 미래형 도시국가 건설을 위한 `스마트네이션` 전략을 진행한다. 마이클 오하라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모바일 기술은 우리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쳐서 가족, 친구와의 거리를 좁혀주고 주택관리, 구매결제, 여가 향유 등도 가능하게 한다”며 “모바일 기술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