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들연구소(대표 최현철)는 골전도 응용 기술을 적용한 `손가락 통화형 시곗줄`을 연내 출시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킥스타터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중국에서 투자 자금도 유치했다.
`손가락 통화형 시곗줄`은 CES2016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시곗줄 형태의 팁톡을 착용한 채 손가락을 귀에 대면 스마트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체전도(Body Conduction) 유닛으로 증폭된 소리가 인체를 매질로 하여 고막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스마트워치 문제로 거론되던 소리 외부 유출을 방지한다.
스마트워치·키즈폰 등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유용성이 높으며, 프라이버시가 중시되는 보안 쪽으로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스마트워치로 통화하는데 주변 사람이 통화 내용을 다 듣게 되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워치의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사업에 지원, 아이디어 기술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통화형 시곗줄`은 특정 기기 부속품이 아니라 독자 제품으로 출시된다. 기업 시장(B2B) 형태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시곗줄이나 웨어러블 기기 번들 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이 모여 설립한 이놈들연구소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독립해 스타트업으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올해 2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개최한 데모 데이 행사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중국 투자사 창업방과 디티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정부 부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소속의 차관급 공무원이 3월 말 이놈들연구소에 들러 “중국 진출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놈들연구소는 당장 해외 시장보다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놈들연구소 기업 개요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