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찾은 이앤코리아 익산공장은 준공 막바지 인테리어 공정으로 분주했다. 이앤코리아는 `생분해성 탄소 플라스틱`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현장 인력 20여명이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이 들어설 클린룸과 공조시스템 점검에 구슬땀을 흘렸다. 다음 달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기 위해 임직원들은 날밤을 새워 가며 생산시스템 조립에 열중했다. 현재 주문량이 밀려 있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앤코리아는 지난 한 달 사이에 10명을 새로 채용했다. 연말까지 15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앤코리아(대표 최정환)가 설립 3년 만에 15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응용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탄소응용 필름포장지 분야에서 추종 불허의 기술력을 무기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입했다.
핵심은 탄소응용기술이다. 최 대표는 10여년 동안 `썩는 플라스틱` 연구에 매달렸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선진국도 따라올 수 없는 글로벌 수준의 탄소기술을 확보했다.
반응은 메가톤급이었다. 국내외 대기업의 기술 이전 요청이 잇따랐다. 하지만 최 대표는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기술 개발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실패를 밥먹듯하면서 결국 탄소포장지를 개발해 냈다.

기능을 대폭 강화한 탄소포장지는 시장 호응이 대단했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2년 2000만원이던 매출은 2013년 10억원, 2014년 81억원, 지난해 86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초엔 중국, 인도네시아와 10억원짜리 탄소소재 전자부품 등 탄소융합제품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설립 초기의 두 명에 불과하던 직원도 35명으로 늘었다. 연구 전담 인력은 5명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썩는 플라스틱`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밑거름 삼아 다소 젊은 나이에 창업전선에 나서게 됐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은 많았지만 `탄소야 말로 미래 먹거리`라는 긍정의 마인드와 비전으로 신규공장 투자를 과감하게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앤코리아는 탄소 성분을 가미한 마스크팩과 탄소화장품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원천기술과 화장품을 융합, 틈새를 열겠다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포장지를 제조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산업 트렌드와 경제 동향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었다.

이앤코리아는 전북 익산에 1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최대의 클린룸과 첨단제조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했다. 실제로 1100여곳의 국내 화장품 제조사 가운데 클린룸 보유 기업은 100여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클린룸은 소규모여서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다.
한때 경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수도권의 벤처캐피털이 기술 가치를 알아보고 70억원을 선뜻 투자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기술보증기금도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안에 식약처의 CGMP 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앤코리아는 클린룸 전 공정을 외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쇼룸` 개념으로 동선을 배치했다. 바이어가 현장을 방문하면 원료관리, 제품생산, 근무여건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소리다. 150평 규모의 기업 부설 연구소와 대당 7억5000만원인 하이드로젤 마스크팩 생산시스템도 도입했다. 직원 복지를 위해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최고급 시스템 에어컨 260기도 설치했다.
현장에서 만난 허진숙 이사는 “탄소응용필름은 일반필름보다 물성이 우수해 잘 찢어지지 않는다. 비결정성 탄소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투명도가 우수하고, 저온과 고온에서의 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 “탄소원천기술을 화장품, 자동차, 기능성식품 등과 연계해 미래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정환 대표는 “탄소는 타 산업과 융합이 용이한 만큼 기업 간 협업시스템을 강화해 시너지를 키워 가겠다”면서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팔아서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신기술과 첨단 제품을 지속 양산, 회사 가치를 키우는 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서인주기자 si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