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텔리전스·디지털·변화(IDX)가 필요합니다.”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28일 열린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창립총회`에서 특별강연 통해 이 같은 4차산업혁명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시스템과 모든 사회시스템 지능화를 거쳐 인간 신체적·정신적 역량을 확장한다. 인간과 사회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적절한 제4차산업혁명 대응으로 자율교통·의료복지·생산유통시스템 구현은 물론이고 산업·취업구조를 개선하고 국방·안전 수준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저출산·초고령화, 에너지·환경 문제도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국방·교통·교육·산업·의료 등 전 분야에서 새로운 환경을 맞는 4.0 시대를 창조한다.
이 원장은 의료4.0을 예로 들었다. 향후 인공지능(AI)이 전 국민 건강을 지킨다. 정부는 의료정보센터를 설립해 민간정보 통합관리와 의료AI 플랫폼을 운용한다. 연구기관은 의료 맞춤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의료기관은 의료빅데이터 생성과 제공을 담당한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장, 복지행정 지능화, 국민건강보험 혁신 등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제4차산업혁명이 기회와 위기 두 가지 상황을 모두 가져다 준다고 주장했다. 기회는 혁신을 선도했을 때 가능하다. 이 원장은 “칸막이를 초월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과 산업 신진대사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 부가가치를 얻고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파괴적 혁신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현상유지를 하면 위기를 맞는다. 데이터 플랫폼을 다국적 기업에 의존하고 노동시장 고착과 기존산업 기득권화가 유지될 때다. 현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문제다. 이 원장은 “위기를 맞으면 우리 산업은 하청사업화가 돼 점진적으로 고사한다”고 우려했다. 중간 계층 붕괴로 인한 양극화, 고용기회 상실도 발생한다.
선진국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은 클라우드 생태계 점검에 나섰다. 클라우드와 컴퓨팅 파워로 산업인터넷을 글로벌 플랫폼화 한다. 일본은 국가 재건 위해 `로봇혁명 신전략`을 만들었다.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경제시스템을 구축한다. 독일은 인더스트리4.0으로 제조시스템을 구축한다. 중국은 2025년 제조강국 굴기를 추진한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제4차 산업혁명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가능하다”며 “IDX 추진 전략으로 지금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