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중국 심천 스타트업 성공요인은 `빠른 제품 생산`과 `혁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는 `중국 심천의 재발견, 날개 다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보고서에서 빠른 제품 생산과 혁신이 심천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성공요인이라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심천 창업생태계 경쟁력 요인으로 △제조 집적 클러스터 △산자이 문화 △다양한 창업지원기관 △전문화된 액셀러레이터 △풍부한 민간 창업투자 △정부 창업지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심천에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수평적 가치망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심천은 제조 집적 클러스터가 조성돼 신속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생산품 종류, 생산규모, 생산단계에서 전문화, 분업화, 협업화가 이뤄져 스타트업은 부품, 제조과정 모듈화로 부품확보-제품설계-제품생산 과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산자이 문화도 혁신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산자이는 기존 제품을 모방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문화를 말한다. 모방으로 선진제품의 빠른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Photo Image
심천의 하드웨어 창업 단계별 활용 자원 예시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제공

창업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지원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시드 스튜디오, 잉단, 따공팡을 포함한 다양한 창업지원기관 단계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심천에는 헥스, 하이웨이원 등 10여개 액셀러레이터가 활동해 전문 육성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민간창업투자가 활발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심천 벤처·엔젤투자는 규모와 건수 면에서 북경, 상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은 다양한 채널을 통한 투자금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정부 지원도 효과를 봤다. 심천시는 창업 진입장벽 완화, 기술개발, 홍콩 자원 연계, 우수 인재 유치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김보경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심천에서는 린 스타트업 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며 “우리 스타트업도 심천의 창업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 등 심천이 가지고 있는 발달된 가치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