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동남아시아 최대 교량을 안전 진단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민간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말레이시아 페낭2교 안전진단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설안전공단은 말레이시아정부와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협의를 거쳐 이달 동남아시아 최대 교량인 말레이시아 페낭2교 안전진단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안전진단사업은 시설안전공단과 국내 안전진단 업체(Ejtech, KSM)가 페낭2교의 정밀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공동 수행하는 사업이다. 민관이 협력해 해외 교량안전사업을 수주한 첫 사례다.
말레이시아 페낭2교 안전진단사업은 총연장 24㎞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페낭2교 중 사장교 형식 475m 특수구간 안전성을 정밀 진단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안전진단사업에 드론을 활용한 교량 형상 계측 및 광섬유 기반 스마트 센싱 손상감지 기술 등 국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에 따라 다음 달 중 페낭2교 사장교 구간 1차 정기점검에 착수하고 2018년 2차 정밀점검을 거쳐 2019년 말 정밀안전진단까지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페낭2교 수주는 그간 영세한 업체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해외 진출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분야 해외 네트워크와 민간 우수 기술을 접목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라며 “이번 민관협력 비즈니스모델을 활용해 국내 업체가 동남아·중남미 등 시설물 안전진단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