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의 종합 가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의존도가 높은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낮추고 소형가전, 에어컨 등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수익다각화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21일 대유위니아는 상장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딤채·프라우드 브랜드 5000억원, 딤채쿡을 비롯한 소형 가전 브랜드 3000억원, 에어컨·에어워셔와 같은 위니아 브랜드 2000억원 실현을 목표로 총 매출 1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80% 가까이 차지했던 김치냉장고 비중을 낮추고 타제품 매출을 늘려 새로운 수익 동력을 찾는기로 했다.
대유위니아는 만도기계 시절 1990년대 중반 빠른 도시화로 인해 장독대를 둘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현상에 착안해 김치냉장고를 연구·개발한 기업이다.
1995년 탄생한 김치냉장고 `딤채`는 출시된 첫 해 4000대 판매를 시작으로 1996년 2만대, 1997년 8만대가 팔리며 인기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들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으로 불리던 4대 가전시장은 김치냉장고까지 더해지며 5대 가전시장이라는 단어로 새롭게 정의됐다. 국내 김치냉장고의 원조격이다.
대유위니아는 30년 이상 축적된 냉방공조전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어컨 시장에도 진출했다. `위니아(WINIA)`를 브랜드를 내세우며 1993년 가정용 에어컨을 처음 출시했다. 2010년에는 `위니아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하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도 손 뻗었다.
대유위니아라는 브랜드 이름은 2014년 11월 당시 위니아 만도가 대유그룹에 인수되며 탄생했다. 대유위니아는 출범 이후 종합 가전사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했다.
신상품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유위니아가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전기압력밥솥, 스포워셔, 주서기, 업소형·소형 냉장고, 전기레인지, TV 등을 출시했다.
유통과 서비스망도 대폭 확대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3월 자회사로 서비스·물류 전문 회사인 대유위니아서비스를 세웠다. 종합 가전기업이 되기위해서는 제품 판매부터 사후관리(AS)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접근이다.
대유위니아 서비스, 배송, 설치, 화물운송, 물류센터, 무역과 수출 등 전반 업무를 담당한다.
대유위니아는 해외 사업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세계 메이저 가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최근 대유위니아는 세계 에어컨 생산·판매 기업인 거리(GREE)그룹과 제휴를 맺고 냉장고(프라우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국 최대 가전 업체 하이얼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에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을 OEM 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대유위니아는 향후 동남아, 남미, 중동 등으로 해외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제품 개발, 설비 증설, 유통망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전체 목표 매출액 1조원에 달하는 종합 가전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 코스닥 상장 공모주식수는 750만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632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개요(출처: 회사)>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