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에 `LANdry`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세탁을 즐기는 광고는 삼성 애드워시 제품뿐 아니라 갤럭시S7, 레벨유 헤드폰, 커브드 모니터까지 삼성제품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삼성전자 `LANdry` 광고는 게임에 빠진 아이를 둔 가족 이야기로 출발한다. 삼성은 이 가족에게 선물을 한다는 설정으로 `LANdry` 빨래방을 만든다. 그 안에는 애드워시 세탁기가 마련 돼 있고 많은 게이밍 PC가 줄지어 있다. 아이가 빨래감을 애드워시에 넣은 후 갤럭시S7 핸드폰 동작 버튼을 누르면 빨래가 시작된다. 아이는 빨래가 진행되는 동안 게임을 즐긴다. 광고 캠페인은 `아이와 함께하는 집안일`이라는 메시지뿐 아니라 그 속에서 다양한 삼성 제품을 보여준다. 빨래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애드워시 세탁기, 타이머로 사용하는 갤럭시S7, 레벨유 헤드폰, 게이밍 커브드 모니터까지 광고에 노출시킨다. 광고 하나를 통해 4가지 제품 이상을 홍보한 셈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러한 광고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광고`라고 부른다. 단순하게 제품을 홍보하는 TV 광고를 벗어나 재미와 감동,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광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터키에서 화상상담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히어링 핸즈` 광고를 선보인바 있다. 몰래카메라 형식의 감동적 영상으로 유튜브에 공개 열흘 만에 조회수가 710만이 넘었고 현재는 10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에 주목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세이프티 트럭` 광고도 선보였다. 이들 광고는 화상상담서비스 홍보, 사이니지 홍보를 넘어 칸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 하는 등 광고 효과뿐 아니라 작품성 까지도 인정받았다.
실제 캠페인 광고는 제품을 알리는 효과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된다. 제품광고와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항상 소비자로부터 얻은 이익에 대해 환원해야 한다”며 “캠페인 광고는 실제 매출 지표로 환산할 수 없지만 매출 증대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광고 캠페인으로 광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광고업계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광고제 최근 수상작을 보면 영상미,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세상에 변화를 주는 작품들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삼성은 나이키, 하이네켄, P&G처럼 글로벌 광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