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업 현장형으로 바뀐다

Photo Image
NCS 개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가직무 능력 표준이 기업 수요에 맞게 변한다. 일학습 병행제와 자격 검증을 강화해 산업계가 주도하는 인력 양성 체계를 수립한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가상현실(VR) 등 ICT 발전에 맞춰 신 직업 발굴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부설 방송통신기술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방송통신ISC)는 산업 현장에 통용되는 ICT 직무표준 개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정부가 정한 직무 능력이 아닌 기업 수요에 맞춘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이 핵심이다.

강경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일학습병행제 성과관리지원센터장은 “공급자 주도 직업 능력 정책 수립으로 직업 훈련의 현장성이 부족해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요자인 산업계 주도로 현장 중심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달까지 1만2000여명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해 847개 국가직무 능력 표준을 개발했다. 지난해 3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시범 적용한 것을 올해는 전체 특성화 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일학습 병행 기업도 지난해 5764개에서 올해 7500개 이상으로 늘린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개선으로 참여 기업을 확대한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방송통신 분야 NCS 체계도 개편됐다. 지난해 말부터 NCS 기본 자격이 새로 공개됐다. 통신과 방송기술 분야에 총 36개 직무 체계가 만들어졌다. 새로 개편된 NCS는 이달 말 NCS 확정·고시될 전망이다.

황중연 대연합 부회장은 “직무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는 ICT 산업 특성상 산업 현장에 통용되는 직무 개발이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인 표준화가 필요한 분야가 ICT”라고 평가했다.

MCN·VR·디지털마케팅 관련한 새로운 직업도 나올 전망이다. 디지털 마케터는 학계에서 온라인 광고교육 요구에 따라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술·서비스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검색 광고 등 업계 상황에 맞는 직업이 새로 마련돼야한다는 주장이다.

정민하 네이버 실장은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위한 표준화 도구로 대학에 산업계 요구가 반영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학 특성화 사업 등 지원을 받기 위해서 NCS 기반으로 커리큘럼을 정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파진흥협회는 VR·MCN 콘텐츠, 플랫폼, 전파자원관리에 대한 NCS 개발로 체계적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 제기된 NCS는 올 연말 적용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