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피(대표 남혜정)의 원격중계통합방송시스템(시스템)이 교육계와 정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호평 받으며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조달청 방송장비 우수 조달 제품으로 지정된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 총 40여곳에 판매됐다.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제도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기술, 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기술 개발 제품 공공시장 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교육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세종시 교육청을 비롯해 대전·충남·충북 교육청 등 전국의 일선 교육청이 앞다퉈 시스템을 구매했다. 법무부 치료감호소, 문화재청 국립공주박물관, 한국가스기술공사 서울 본사, 세종시 등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도 설치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스템 인기 비결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러 대로 구성된 기존의 방송 송출 시스템을 일체화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악부터 영상, 자막, 비디오믹서, 가상 스튜디오, 블루레이 재생 등 오디오·비디오 편집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고선명(HD) 모듈레이터와 인터넷프로토콜(IP) 송수신기를 내장해 기존의 영상 선로망과 네트워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설치 비용 없이 디지털 영상을 송수신할 수도 있다.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은 카메라로 촬영해 스위처로 영상을 분할하고 비디오 믹서로 효과를 주는 등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 영상을 송출한다. 원격 방송을 생중계하려면 많은 예산을 들여서 케이블 공사를 해야 하고, 송출 장비는 별도로 구매해야만 했다. 송출에 필요한 장비가 여러 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용법이 복잡하고 조작 인원도 여러 명 필요했다. 각 장비 간 호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유지 보수도 불편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SW)를 한글로 지원,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통합 시스템으로 장비 부피를 크게 줄여 좁은 공간에서 활용 폭이 넓다. 가격은 타사 동일 성능의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을 때보다 40%나 저렴하다.
에이엠피는 시스템 공급 확산으로 올해 매출이 크게 늘 전망이다.
지난해 20억 원대 매출을 올린 에이엠피는 올해 50% 성장한 30억 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5억 원을 시스템 판매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에이엠피는 철저하게 시장 특성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한 남혜정 대표를 주축으로 삼성 반도체 연구원 출신 이승철 기술이사와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창의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에이엠피에는 다른 나라 얘기다. 창업 이후 연간 매출 성장률이 20~30%에 이를 만큼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남혜정 대표는 “최근 무역협회에 자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외에도 첨단 방송 장비와 다기능 방송 컨트롤러 등 최신 디지털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