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이끈 이홍구 대표, 투비소프트 구원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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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소프트가 새로운 사업 총괄 수장으로 이홍구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영입했다. 매 분기 최대 실적을 일궈낸 이홍구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합류하면서 투비소프트가 실적 부진을 털고 반등을 꾀할지 주목된다.

16일 투비소프트는 이홍구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사업총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달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로부터 이홍구 사장에 대한 사내 이사 선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시 주총 이후에 공동대표 또는 투비소프트 사업 총괄 단독 대표로 취임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원 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 총괄 대표로 활동할 전망이다.

투비소프트 경영진은 실적개선, 신규사업 강화 등 회사 성장을 위해 이홍구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회사 매출은 정체 분위기다. 2014년에 매출 3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2013년, 291억원)보다 8%가량 올랐다. 지난해에는 319억원을 기록, 전년도보다 1% 상승에 그쳤다. 2012년(24%), 2011년(18%) 등 앞서 평균 20% 가량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저성장세로 돌아선 셈이다.

회사는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전문경영인이자 업계에서 이미 그 능력을 입증 받은 이홍구 사장을 선택했다.

이홍구 사장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로 취임할 당시에도 구원투수로 영입된바 있다.

김상철 회장은 2010년 한컴을 인수한 후 전문경영인으로 이홍구 전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델코리아, HP, IBM 등 굵직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명 `영업통`으로 불릴 만큼 평판이 좋았다. 이 전 대표가 한컴 대표로 재직한 후 회사는 매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홍구 사장이 합류하면서 투비소프트 회사 이미지 개선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투비소프트가 SW분야에 신경 쓰고 있다는 대외 이미지 개선용 성격도 강하다”라면서 “이홍구 사장이 얼마나 투비소프트에서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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