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맞은 네이버 D2,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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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5일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 성과와 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 스타트업 육성 기관 D2 스타트업 팩토리가 지원을 확대한다. 네이버와 서비스 협력도 추진한다. 1년 동안 입주 업체 실질적 성과를 선보였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요람으로 거듭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D2 스타트업 팩토리 데모데이에서 “회사 내에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며 “현재 기술 스타트업 7곳과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원 스타트업이 모두 13곳으로 늘어난다. 하반기 입주 예정 스타트업 1곳과 검토 중인 7곳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5월 정식 출범 뒤 기술 기반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다. 1년 동안 기술기반 스타트업 750여곳을 검토해왔다. 송 CTO는 “지금까지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찾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며 “하드웨어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희망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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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 공모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와 기술적 협업, 서비스 협업 등을 선정의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꼽았다. 입주사 `아이데카`는 자기장을 활용해 정밀도를 20cm까지 줄인 실내 측위 기술로 네이버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로플랫`도 머신러닝 기반으로 오타를 줄이는 기술로 네이버, 넥슨과 협업을 논의한다. 송 CTO는 “네이버는 벤처캐피털(VC)이 아니다”라며 “네이버와 기술적 협업 없이는 지속적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금투자뿐만 아니라 기술, 공간, 인프라,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을 제공해왔다. 특히 네이버 개발자가 방문해 기술을 교류하는 데 힘을 쏟았다. 송 CTO는 “스타트업과 네이버 엔지니어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모여서 장점 단점을 살펴보고 기술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스타트업은 3개월에서 6개월이면 결과물이 나온다”며 “그러나 기술 스타트업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 네이버는 기술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좋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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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노타 대표가 머신러닝을 활용해 스마트폰 키보드 오타를 줄이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1년 동안 스타트업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노타`는 이용자 입력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해 스마트폰에서 오타를 줄이는 모습을 시연했다. `폴라리언트`는 편광현상을 이용해 가상현실(VR) 모션 컨트롤러로 게임 속 광선검 움직임을 구현했다. `로플랫`은 실내 위치 인식 솔루션으로 30초 만에 D2 스타트업 팩토리 공간을 학습했다. `아이데카`는 자기장을 이용해 실내위치를 인식하고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알파 랩스`는 특수 렌즈와 장치를 이용해 3차원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 시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송 CTO는 “기술 숙성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기술 스타트업에 기술 개발에만 매진하는 환경을 열어주려 했다”며 “네이버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으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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