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폰, 중국과 미국에 공동 합작법인 설립...이어폰 해외시장 접수 나선다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업체 네오폰(대표 이승철)이 창업 2년도 채 안돼 중국과 미국에 합작법인을 잇달아 설립한다. 이번 현지 법인 공동투자를 기반으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오폰은 2014년 2월에 창업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은 전화통화는 물론 문자와 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까지 읽어 주는 제품이다.

네오폰의 가장 큰 장점은 귓바퀴에 24시간 착용해도 통증과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오픈형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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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 실제 착용 모습

기존의 이어폰은 귓속에 끼우면 귀가 아프고 잘 빠진다. 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려면 이어폰을 벗어야 한다. 네오폰은 귓바퀴에 오픈형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귀가 아프지 않아 상시 착용이 가능하다. 귀를 막지 않아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벗을 필요도 없다.

완성된 제품은 네오폰과 지역 기업지원 기관과의 합작품이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단계별 지원 과제를 통해 디자인 및 제품을 개발했으며,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의 `K-ICT 디바이스랩 대구`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선정돼 외형 제작을 완성했다.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중국 현지 법인(법인명 유이어)은 7월께 설립된다. 법인 설립에 투자할 중국 기업은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사인 콘센(KONCEN)이다. 설립 6년 만에 직원이 1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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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법인인 유이어에서 오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 사진

네오폰은 지난 4월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감성 디바이스 제품화 기반 구축사업(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올해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전자전에 참가했다. 콘센과의 만남은 홍콩 전자전 부대행사로 진행된 스타트업 전문 투자 유치 행사장이었다.

당시 콘센은 네오폰이 전시한 귀걸이 타입의 스마트 블루투스 이어폰(제품명 EARPON)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콘센 이사는 “네오폰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콘센의 제조 능력과 결합된다면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콘센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의 주력이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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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홍콩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참가한 네오폰 이승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참관객들에게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법인 출자금 80%는 콘센이 부담한다. 제품 양산은 콘센이 맡고 유통, 콘텐츠, 마케팅은 네오폰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유이어는 올 하반기에 제품 2만개를 생산, 매출 100만달러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제품 10만개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미국 현지에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승철 사장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등 3개국에서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스마트 이어폰을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네오폰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사물인터넷(IoT)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대구시에서 개최한 창업콘서트에서 최우수상, 2015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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