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이 해외에서 잇달아 진한 러브콜을 받았다. 양산제품이 나오기 전인데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아마다스(대표 박은민)는 프랑스 세흐네이시와 통신기업 `SFR`, 스페인 텔레포니카, 미국 공유숙박서비스 에어비엔비, 일본 등으로부터 사업 제휴 제의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는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스마트 도어록 아마다스를 사용하겠다는 제휴와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스마트 도어록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디지털 도어록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도어록 내부에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만 휴대해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제품을 문에 달기만하면 시공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기존 도어록에 잠금장치 레버만 바꿔 설치해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정 문 규격에만 설치해야 하고 타공을 해야 하는 기존 도어록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견고하고 화재에 강한 것도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서 2개 배터리로 최장 1년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제품이 6~8개 배터리를 사용하고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것과 대조된다. 설계 구조에서 결로 현상을 막아 도어록 고장의 주요 원인을 차단했다. 도어록 전원이 끊겼을 때 스마트폰 플래시만 비추면 자동 충전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전원이 나갔을 때 스마트폰 플래시를 비추면 충전되고 타공 없이도 설치가 가능한 점도 기존 도어록 특징을 완전히 바꾼 것이 제품의 특징”이라며 “3년여간 기술 개발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와 건설사, 스마트시티 시공사업자, 숙박업소가 대표적인 고객사다.
박 대표는 “스페인 텔레포니카나 프랑스 SFR가 관심을 갖는 것은 기존 통신을 활용해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각 나라 통신사정에 맞게 최적화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엔비도 미국과 일본 등에서 민박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가 사용이 간편하도록 스마트 도어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제품은 KT를 통해 보급된다. 오는 8월 시제품을 내놓고 9월부터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서도 제품을 선주문 받을 게획이다.
박 대표는 “9월 제품 출시를 앞두고 킥스타터에서 제품 선주문도 받을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연간 매출 200억원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해외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센터에 지난 1월 입주한 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해외 기업 제휴의 물꼬를 텄다”며 “센터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